김포 다이어트 약처방 (쎈약) 09. 다이어트약 먹으면 탈모가 올 수도 있나요
요즘 진료실에서 가장 자주 듣는 질문 중 하나가 “원장님, 다이어트약 먹으면 탈모가 올 수도 있나요?”라는 겁니다. 특히 요즘은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다양한 다이어트약들이 알려지면서, 이 약들이 혹시 머리 빠지는 거랑도 연관이 있는 건 아닐까 걱정하시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지만, 간접적인 영향은 분명히 있습니다.”
왜냐하면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기본적으로 체중을 줄이기 위해 섭취량을 줄이고, 탄수화물이나 단백질 같은 주요 영양소 섭취가 불균형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식욕억제제가 포함된 다이어트약을 복용하게 되면 식사량이 현저히 줄어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단백질·아연·철분·비타민 B군 같은 모발 성장에 중요한 영양소들이 부족해지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여기에 GLP-1 계열 약물(예: 삭센다, 위고비)은 직접적으로 식욕을 줄이고 체중을 감량시키는 효과가 있지만,체중이 갑자기 빠질 경우 그 스트레스가 탈모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흔히 급성 체중감소 후에 '휴지기 탈모가 나타나는 것이죠. 이건 출산이나 큰 수술 후에도 나타나는 현상과 비슷한 원리입니다.
또한, 일부 식욕억제제 계열 약물(특히 펜터민 계열)은 드물지만 약물 부작용으로 탈모가 보고된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극히 일부 사례이고, 체질적으로 약에 예민하거나, 본인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탈모 성향이 있던 경우에 더 쉽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방법이 없을까요?
그렇진 않습니다. 다이어트를 하면서 탈모를 막으려면 다이어트약을 무조건 피하는 게 아니라, 현명하게 조합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째, 식단이 무너질 수밖에 없는 시기일수록 비타민 B군, 철분, 아연, 단백질 보충제를 같이 챙겨주는 게 도움이 됩니다.
둘째, 다이어트약을 무조건 강하게 먹기보다는, 몸 상태와 목표에 맞게 조절해 나가는 처방이 필요합니다.
셋째, 만약 다이어트 중에 머리가 많이 빠지는 것 같다면, 지체하지 말고 약물의 강도를 조절하거나 일시 중단하면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진료실에서 늘 강조합니다.
“탈모는 약물 때문만이 아니라, 스트레스·영양결핍·급격한 체중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생기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다이어트약을 처방할 때도 가능한 한 장기적으로 안전하게 갈 수 있는 방향으로 접근하려고 합니다. 단기간에 확 빼려다 건강을 잃으면, 결국 요요로 돌아오고 탈모까지 따라올 수도 있거든요.
지금 다이어트 중인데 머리가 좀 많이 빠지는 것 같으세요?
그렇다면 지금이 약을 돌아볼 때입니다.
다이어트는 건강하게 해야 의미가 있죠.
오늘도 김포 장기동 월드베스트 최원장이었습니다.
이번 여름, 건강도 머리숱도 지켜가면서 다이어트 성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