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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다이어트약 처방 (쎈약) 07. 약은 늘 부작용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그보다 중요한 건 대응입니다.

닥터스토리 2025 2025. 5. 13. 14:30

안녕하세요 김포 장기역에 위치한 월드베스트의원의 최준원 원장입니다. 벌써 일곱번째 글입니다. 이제 3편 남았으니 계속 보시던 분들도 조만간 마무리가 될것 같으니 힘냅시다. 오늘은 "약은 늘 부작용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그보다 중요한 건 대응입니다" 이란 주제로 내용을 작성해보려합니다.

다이어트를 할 때 가장 두려운 건 실패보다 ‘부작용’일지도 모릅니다.
병원에 오시는 분들 중에도 처음 약을 복용하시는 분들보다, “전에 어디서 먹고 너무 힘들어서요…”라고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훨씬 많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저는 참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모든 약에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부작용이 없는 약은 ‘약’이 아니라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그건 건강기능식품도, 한약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우리가 의사로서 할 수 있는 건, 그 부작용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고, 생겼을 때는 빠르게 조절하는 것입니다.

다이어트약을 복용하면서 자주 나타나는 부작용은 보통 몇 가지로 정리됩니다.

가장 흔한 건 식욕억제제에서 오는 불면, 입마름, 심장 두근거림 같은 증상입니다.
펜터민이나 펜디메트라진, 디에틸프로피온 같은 약물이 원인인데요.
저는 처음부터 강하게 처방하는 편은 아닙니다.
처방은 ‘강도’보다 ‘반응’을 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처음엔 1~2주 정도로 약을 짧게 쓰면서 부작용을 체크하는 기간을 둡니다.
맞지 않으면 조정하고, 괜찮으면 서서히 늘려갑니다.
무조건 강한 약을 밀어붙이는 방식은 단기간 체중은 줄일지 몰라도, 오래가지 못합니다.
몸이 견디지 못하고 결국 탈이 나게 되어 있거든요.

요즘은 위고비나 삭센다 같은 주사제도 많이 쓰시는데,
이 주사제들은 향정이 아니지만 울렁거림이나 위장 장애가 은근히 많습니다.
특히 살이 많이 빠지면서 영양 섭취가 줄어들어 탈모나 무기력감이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이어트약 처방을 드릴 때, 항상 그분의 식습관과 생활패턴을 꼭 물어보고 약을 조합합니다.

예를 들면, “저녁을 꼭 드셔야 되나요?” “야식은 자주 드세요?”
이런 질문들이 단순해 보이지만, 처방 방향을 크게 바꾸게 됩니다.
식사를 잘 챙기시는 분은 부작용이 줄고,
식사를 거의 거르시는 분은 오히려 약의 부작용이 크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내게 맞는 다이어트약’이란 건,
부작용을 감당하면서 억지로 먹는 약이 아니라,
나의 라이프스타일 속에서 조율하고 맞춰가는 약이어야 합니다.


부작용이 생긴다고 무조건 포기하지 마세요.
조금 불편했던 경험 때문에 치료 자체를 멀리하면,
건강한 다이어트를 할 수 있는 기회도 함께 놓치게 됩니다.

의사와 함께 맞춰가면 됩니다.
그게 병원에서 다이어트를 진행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약은 늘 ‘보조’입니다.
부작용은 일어날 수 있지만, 조절 가능합니다.
약을 이기면서 다이어트할 수 있도록, 저는 그 길을 같이 걷겠습니다.

이번 여름, 우리 모두 지치지 말고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 봅시다.

오늘도 김포 월드베스트 최원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