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다이어트 약처방 (쎈약) 02. 식욕억제제, 무조건 센 약이 답일까?
안녕하세요 김포 장기역에 위치한 월드베스트의원의 최준원 원장입니다. 오늘도 김포다이어트약 처방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벌써 두번째 글입니다. 오늘은 식욕억제제, 무조건 센 약이 답일까?라는 주제로 이야기해보려합니다.
다이어트를 마음먹고 병원을 방문하시는 분들이 종종 이런 말씀을 하세요.
“저는 의지도 약하고… 센 약으로 주세요.”
어쩌면 이건 우리 모두가 공감하는 말일 수도 있습니다. 식욕이 줄면 살이 빠질 거고, 강한 약은 빠른 결과를 가져다 줄 거라는 기대. 하지만 강한 약이 언제나 정답일까요?
식욕억제제는 분명히 체중감량에 효과적입니다. 대표적인 약물로는 펜터민, 펜디메트라진, 디에틸프로피온 같은 향정신성 의약품들이 있고, 이들은 뇌에 작용해 식욕을 낮춰줍니다. 복용 초반에는 밥맛도 뚝 떨어지고 먹는 양이 줄면서 체중이 눈에 띄게 감소하죠. 특히 다이어트에 지친 분들에게는 이 빠른 변화가 희망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뒤에 따라오는 문제들도 만만치 않습니다. 밤에 잠이 안 오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하루 종일 불안하고 예민해지거나 손이 떨리는 증상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어떤 분은 체중은 빠졌지만 주변에서 “요즘 왜 이렇게 말수가 없어졌냐”고, 혹은 “표정이 너무 어두워졌다”고 말할 정도로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저는 늘 강조합니다. 약은 도구일 뿐이지 주인공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내 생활의 중심이 약이 되어버리면, 다이어트는 오히려 실패로 끝나기 쉽습니다. 처음부터 센 약으로 시작해서 약효에만 의존하다 보면, 약을 끊는 순간 모든 게 무너져버리거든요. 요요가 오는 건 당연한 수순이고, 그때는 더 강한 약을 원하게 됩니다. 점점 더 약에 끌려다니는 구조가 만들어지는 거죠.
그래서 저는 가능하면 식욕억제제를 시작할 때 아주 작은 용량으로 출발합니다. 반알부터, 혹은 격일로 복용하면서 몸의 반응을 살펴보고, 생활 패턴과 수면 상태, 긴장도 등을 고려해가며 조절합니다. 물론 급하게 빼야 하는 일정이 있는 분들도 계시겠죠. 웨딩, 휴가, 혹은 중요한 행사가 있을 수도 있고요. 그런 경우에도 무조건 강한 약이 아닌, 체중과 라이프스타일, 그리고 복용 이력에 따라 가장 적절한 ‘조합’을 찾아내는 게 우선입니다.
식욕억제제가 전부가 아닙니다. 지방흡수 억제제, 탄수화물 억제제, 대사촉진제, 포만감을 유지시키는 약물 등 다양한 옵션이 있어요. 예를 들어 잠은 잘 자는데 먹는 양이 많다, 혹은 단 음식이 자주 당긴다—이런 분들에게는 식욕억제제보다는 다른 대사 조절 약물이 더 맞을 수 있어요. 또,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시는 분들에게는 부종 제거제나 순환 개선제를 병행하면 더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나에게 맞는 약’이지 ‘누구에게 좋았던 약’이 아닙니다. SNS나 커뮤니티에서 “나비약 먹고 5kg 뺐어요!” 같은 이야기를 들으면 혹하게 되죠. 하지만 그분의 식습관, 직업, 수면패턴, 체중, 기초대사량, 건강상태는 모두 다릅니다. 남에게 잘 맞는 약이 내 몸에는 부작용이 될 수도 있다는 것, 절대 잊지 않으셔야 합니다.
병원은 단순히 약을 주는 곳이 아닙니다. 약을 ‘어떻게’ 주느냐가 핵심이고, 약과 나 사이의 거리감을 적절히 조절해주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이어트는 길게 보고 접근해야 합니다. 지금 2\~3kg 빼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1년 뒤에도 지금의 체중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더 중요하죠. 그렇게 되기 위해선, 약은 의지의 도구로써만 사용되어야 합니다. 약에 지지 마시고, 약을 활용해서 이겨내시는 다이어트 되셨으면 합니다.
오늘도 김포 장기동 월드베스트 최원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